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재로 8개 공항 운항 중단…약 17만 명 일정 차질
인도네시아 서부 지역 항공편이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재의 영향으로 2026년 9월 7일까지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화산재가 자카르타 주변 공역에서 확인되면서 인도네시아 당국은 최대 관문인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포함한 8개 공항의 임시 폐쇄를 연장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에 따르면 7일 오전 기준 공항 폐쇄는 서부 인도네시아 시간으로 오전 9시 전후까지 연장됐다. 수카르노하타 공항은 NOTAM에 따라 오전 8시 59분까지 폐쇄 조치가 적용됐으며,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라딘 인텐 II,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 등 자바와 수마트라의 여러 공항도 영향을 받았다.
운항 차질 규모는 6일 하루 동안 급격히 커졌다. 교통부 집계를 인용한 로이터에 따르면 8개 공항에서 1,5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영향을 받았고 약 17만 명의 승객이 발이 묶이거나 일정을 변경해야 했다.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만 약 1,000편에 가까운 항공편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항공, 말레이시아항공, 에어아시아, 라이온에어그룹 등 역내 주요 항공사들은 6일 자카르타 출도착편을 잇달아 취소했다. 화산재는 제트엔진과 조종석 유리, 각종 센서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육안으로 시야가 확보되는 상황에서도 항공 당국이 공역을 폐쇄하는 경우가 많다.
아낙 크라카타우는 자바와 수마트라 사이 순다해협에 위치한다. 강한 분화 활동은 4일 밤부터 이어졌고 주말 동안 추가 분화가 관측됐다. 인도네시아 기상 당국은 화산재가 자바 쪽에서 약 2만 피트, 수마트라 쪽에서는 최고 5만 피트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각 공항에서 정기적으로 화산재 검사를 진행하며 안전이 확인된 뒤에만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공항이 다시 열리더라도 항공사들은 엔진과 기체 표면을 점검해 재가동 과정에서 화산재로 인한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케르타자티, 아흐마드 야니, 주안다 공항 등은 필요할 경우 우회 착륙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다만 동남아 항공 네트워크가 촘촘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자카르타의 대규모 운항 차질은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발리 등 주변 허브를 이용하는 연결 여정에도 연쇄 영향을 줄 수 있다.
7일 인도네시아로 출발하거나 자카르타에서 환승할 예정인 승객은 공항으로 이동하기 전에 항공사와 공항의 실시간 운항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바람 방향과 화산재 농도가 빠르게 변할 수 있어 공항의 완전 정상화 시점은 현장 안전 관측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