깟바·란하베이 2박 3일 가이드: 바다, 카약, 자연을 좋아하는 여행자를 위한 일정
하롱베이가 크루즈에서 쉬는 여행에 가깝다면, 깟바와 란하베이는 조금 더 능동적인 여행에 잘 맞는다. 하루는 바다에서 카약을 타고, 하루는 숲길을 걷고, 섬에서는 서두르지 않고 머물 수 있다.
깟바와 란하베이를 함께 가야 하는 이유
란하베이는 깟바섬 동쪽에 자리하며 수백 개의 석회암 섬,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작은 만과 절벽 사이의 숨은 해변이 이어진다. 깟바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하롱베이–깟바 군도’의 중요한 관문이기도 하며, 바다 카르스트 지형과 생태적 가치가 함께 보존된 지역이다.
이 여행의 장점은 모든 시간을 배에서 보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침에는 깟바 국립공원에서 걷고, 오후에는 해변에서 쉬며, 다음 날에는 란하베이의 잔잔한 수역에서 카약을 탈 수 있다.
언제 가고 어떻게 들어갈까
봄과 가을은 트레킹과 카약을 함께 하기 좋은 계절이다. 여름은 수영하기 좋지만 더 덥고 폭우나 태풍 가능성이 있으며, 겨울은 선선하지만 안개가 낄 수 있다. 바다 일정이 있는 날에는 풍속과 선박 운항 공지를 반드시 확인하자.
하노이에서는 버스와 페리를 묶은 통합 티켓이 가장 편리하다. 하이퐁으로 비행기를 타는 경우에는 깟비 국제공항에서 육로와 페리를 이어 깟바로 갈 수 있다. 숙소는 식당과 편의시설을 중시하면 중심지, 조용한 자연 환경을 원하면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 더 잘 맞는다.
1일차: 섬에 도착해 가벼운 하이킹으로 몸 풀기
도착하자마자 배를 타기보다 첫날은 섬의 지형에 익숙해지는 편이 좋다. 깟바 국립공원에는 난이도가 다른 트레일이 있으며, 날씨가 건조하다면 짧은 전망 코스만 걸어도 숲으로 뒤덮인 석회암 산의 독특한 형태를 충분히 볼 수 있다.
오후에는 해변에서 쉬거나 섬의 해안도로를 가볍게 둘러보자. 첫날의 목표는 다음 날 란하베이 일정에 필요한 체력을 남겨두는 것이다. 카약과 작은 보트 승하선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쓴다.
2일차: 하루를 통째로 란하베이에 쓰기
실제 바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충분하고 카약 구간이 포함된 보트 투어를 고르는 것이 좋다. 란하베이는 큰 배의 갑판에서 볼 때도 아름답지만, 카약이나 소형 보트로 절벽 사이의 잔잔한 석호에 들어갈 때 훨씬 가까이 느껴진다.
좋은 일정은 카약, 안전한 조건에서의 수영, 선상 점심 그리고 아무 활동도 하지 않는 휴식 시간을 함께 갖는다. 비엣하이 마을이나 작은 섬에 들르는 코스가 있더라도 방문지를 많이 채우는 것보다 바다에서 보내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편이 낫다.
저녁에는 깟바로 돌아와 해산물이나 지역 음식을 먹고 편하게 쉬자. 하루 종일 바다에 있었던 날에는 밤 일정까지 욕심내지 않는 편이 여행 만족도가 높다.
3일차: 숲, 마을 또는 해변 중 하나를 선택
마지막 날은 날씨에 따라 유연하게 두는 것이 좋다. 전날 바람 때문에 카약을 못 했다면 오전 짧은 보트 일정을 넣을 수 있고, 바다를 충분히 즐겼다면 국립공원이나 동굴, 한적한 해변을 선택하면 된다.
같은 날 항공편이나 장거리 이동이 예정돼 있다면 섬에서 일찍 출발하고 페리 지연을 고려한 여유 시간을 확보하자. 기상과 관광객 수에 따라 이동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준비물과 자연을 지키는 여행법
걷기 좋은 신발, 발을 잡아주는 샌들, 얇은 겉옷, 수영복, 방수 가방과 자외선 차단제를 준비하자. 카약을 탈 때는 전자기기를 방수 파우치에 넣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며, 조류가 있는 구역에서는 혼자 그룹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깟바는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인 만큼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말고, 산호나 해양 생물을 기념품으로 가져오지 않으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란하베이의 가장 오래 남는 기억은 많은 명소가 아니라 조용한 물 위를 천천히 젓는 몇십 분일 때가 많다.